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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이야기

비용절감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조건

by 제니퍼소프트 2009. 2. 9.

사상 유례없는 불황이다. IT투자예산을 줄이겠다는 기업들의 발표가 쏟아진다. 여유있는 고객들도 '투자는 일단 보류' 태세로 돌아선다. 일각에선 도미노식 도산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고 있자니 솔직히 겁도 난다. 제니퍼는 아직 중소기업이 아니던가.
 
경영자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불황 자체는 아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더 무서운 존재다. 불확실성은 불안의 다른 이름이다. 불안해지면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예전보다 냉철한 자세가 요구되는 이유다. 많은 경영자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런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희망도 갖게된다. 최신 IT트렌드와 제니퍼가 가는길이 틀리지 않음을 보게되면서 지금의 위기는 멀리 보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멤버들과 공유하고 외부에도 알리고 싶다.
 
2009년 IT화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효율화, 지능화, 자동화가 될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려는 흐름이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다. 이미 그런 판세가 형성됐다.
 
제니퍼가 주력하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솔루션은 비용절감이란 코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APM을 통해 하드웨어 구입 비용을 줄이면서도 기존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무턱대고 하드웨어 사는 대신 있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하자는 게 제니퍼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불황에도 시스템 투자를 멈출 수 없는 고객들에겐 꽤나 매력적인 포인트인 것이다. 감히 '2009년은 희망적'이라고 오버(?)했던 까닭이다.
 
나의 이런 희망에 얼마전 한 지인은 이렇게 얘기했다.
 
"모든 IT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가상화는 물론 각종 SW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TCO를 마케팅 전략의 기본으로 삼고 있어요. APM만 비용 절감 외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비용절감 얘기듣고 있으면 왠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객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결국, 시장에서 어떤 메시지가 제대로 받아들여지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누구나 비용 절감을 말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 절감이 대세로 떠올랐다는 얘기일테고, 고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비용절감형 솔루션은 블루오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경쟁력있는 비용절감 솔루션은 그저 마케팅 토크가 아닌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정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만큼 비용 절감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 제품 사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는 말로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근거가 약한 비용 절감은 하나마나한 소리일 뿐이다.
 
외국 자료에서 나오는 것처럼 솔루션을 도입해 얼마의 비용을 절감했는지, 장애가 발생해 얼마의 금전적인 손해를 끼쳤는지를 그때그때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는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래야 비용절감을 말할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할 것이다.
 
비용 절감을 숫자로 말하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총소유비용(TCO)나 투자대비효과(ROI)를 놓고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이란 까칠한 시선들이 아직도 설득력을 갖는 시대에, 중소벤처가 비용 절감을 놓고 근거있는 목소리를 내는 게 의욕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숫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담보돼야 한다. 프로세스는 신뢰로 이어질 것이다.
 
2009년은 희망적이라고 느끼면서도 또 하나의 숙제가 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희망은 숙제를 푸는 순간,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못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제니퍼의 성장은 쉽지 않은 가능성을 구체화시킨 과정의 연속이었다. 올해도 국내외 제니퍼 멤버들과 힘을 모아 그 과정을 이어가고 싶다. 2009년도 파이팅을 외치면서.